美 시니어비즈니스와 노인복지 트렌드

2011-05-20 09:31
조한종 시니어비즈니스 컨설턴트 /Future Mosaic 연구소

'AGING IN AMERICA 2011!'. 다양한 참여주체가 따듯한 열린 소통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미국의 노인복지와 시니어비즈니스를 느끼고자 필자는 작년 시카고 행사에 이어 이번 샌프란시스코 행사(2011.4.26~30)에도 참석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학회는 ‘Gerontological Society of America’와 ‘Aging in America’ 두가지가 있다.

매년 가을에 하는 ‘Gerontological Society of America’에 노인 관련 학자들이 주로 참여한다면 매년 봄에 열리는 ‘Aging in America(NCOA-ASA Conference)’ 는 정부.지자체 노인복지 관계 공무원, 노인복지 관련 기관.단체, 미국은퇴자협회(AARP)를 비롯한 여러 비영리민간단체(NPO), 시니어비즈니스 경영자.종사자 등 AGING전문가 4천여명이 참여하는 아주 큰 행사다.

11개 카테고리를 가지고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는 600여개 워크샵, 미국 사회의 키워드인 베이비부머에 대한 비즈니스관계자들이 참여하는 “What’s Next Boomer Business Summit”, 그리고 100여개의 업체가 참여한 시니어비즈니스전시회(Exhibition) 등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비즈니스 영역과 복지 영역이 서로 보완을 하며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는 현장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노인복지관, 경로당 역할을 하는 미국의 시니어센터 최근 트렌드 아베니다스(Avenidas)와 주거.요양.여가가 잘 어우러진 대표적 시니어커뮤니티 온락(ONLOK), 건강과 장수를 기초과학으로 세심하게 연구하는 대표적 연구소 벅연구소(BUCK INSTITUTE) 등을 직접 방문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참여를 하였는데 직접 선진국의 노인복지 현장을 둘러보면서 부러움도 생겼지만 우리나라도 저러한 시설, 서비스를 접목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워크샵(Concurrent Workshops)에서는 총 11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① 비즈니스와 고령화(Business and Aging), ② 케어기빙(Caregiving), ③ 지역사회 기반 프로그램과 평생교육(Community-Based Programs and Lifelong Learning), ④ 주거, 접근성과 기술(Housing, Accessibility and Technology), ⑤ 가족,세대간 소통(Intergenerational Families), ⑥ 성적소수자와 고령화(LGBT Aging-Lesbian, Gay, Bisexual/pansexual, and Transgender people), ⑦ 정신건강과 고령화(Mental Health and Aging), ⑧ 다문화와 고령화(Multicultural Aging), ⑨ 육체적 건강과 고령화(Physical Health and Aging), ⑩ 정책, 옹호, 조사(Policy, Advocacy, and Research), ⑪ 종교와 영성(Religion and Spirituality) 등 600여개의 다양한 동시다발 워크샵이 이루어졌다.

이번 학회에서 미국에서의 고령화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역시 ‘베이비부머’였다. 미래의 시니어세대가 될 베이비부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지가 복지의 영역과 비즈니스 영역 공히 초미의 관심사이다.

또한 성공적 노년기(SUCCESSFUL AGING), 긍정적 노년기(POSITIVE AGING), 창의적 노년기(CREATIVE AGING), 나아가 지혜로운 노년기(SMART AGING)에 대한 정의와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매더라이프웨이즈와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성공적 노년기를 위한 6가지 기준(1.취미.가족 등 사회성, 2. 일과 자원봉사, 사회참여, 3. 영성성, 4. 지적 호기심, 5. 감정관리, 6. 신체적 건강)이 서로 잘 조화롭게 노년기를 준비해야 성공적 노년기이고 특별히 노인들이 익숙했었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관심을 많이 갖는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통해 긍정적 노년기와 창의적 노년기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디지털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고자 인터넷, 컴퓨터, 스마트폰, 게임 등 친구, 손주 등 가족들과 더불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기술노년학(GERONTECHNOLOGY)과 지혜로운 노년기에 대해서도 점점 더 이슈가 강조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금요일에는 비즈니스에 관련한 세미나와 비즈니스 네트워킹 파티가 있었다.

우리에게 ‘시니어마켓을 선점하라(Turning Silver to Gold)’ 저자로도 잘 알려진 메리 펄롱 대표(Mary S. Furlong, CEO, Mary Furlong & Associates)의 주도로 마련된 이번 비즈니스 서밋(What’s Next Boomer Business Summit)은 고령화(AGING)가 미국을 너머 중국, 인도, 러시아, 북유럽, 일본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GLOBAL+GOOD+CREATIVE BUSINESS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