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 “요금인하, ‘사울 싱어’라면 웃었을 것”

2011-05-19 19:13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이석채 KT 회장(사진)은 정부가 통신비 인하 방안을 만드는 것이 혁신을 추구해야 하는 기업의 입장으로선 짐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회장은 19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IT CEO(최고경영자) 포럼’ 조찬 세미나에서 정부의 통신비 인하 방안과 관련, "아직 발표되지 않은 정책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면서 “그러나‘사울 싱어’가 그런 말을 들었다면 웃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울 싱어는 이스라엘의 칼럼니스트이자 ‘창업국가’의 저자로 이날 세미나에 강연자로 초청돼 KT 임직원과 KT 협력사, 벤처기업 경영자들에게 혁신성을 갖춘 이스라엘의 신생 창업기업들을 닮아야 한다고 연설했다.

싱어는 “혁신은 아이디어, 이를 추진하려는 집중도, 위기를 감내하는 태도에서 나오며, 세계적인 위대한 기업들은 혁신을 강조하는 창업기업의 특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이 회장이 싱어의 연설에 깊이 공감했으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통신비 인하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과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는 통신비 인하 전담반을 꾸려 요금인하 대책을 연구해왔으며, 이달 안으로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