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말라리아 방역물품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에 전달된다.

18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인천광역시와 함께 오는 23일 파주시 임진각에서 말라리아 방역물품 공동수송식을 가진 뒤 이를 북한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대북 지원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자치단체로는 처음이다.

이날 양측은 1차로 모기·유충 살충제와 모기향 등 1억6200만원 상당의 방역 물품을 25톤 트럭 3대에 싣고 황해도와 개성 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 경기도 2청은 대북 지원 지역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북 지원은 양측이 지난달 27일과 오는 9일 각각 통일부터로부터 반출 승인을 받으면서 결실을 맺게 됐다.

경기도 2청은 방역 물품을 전달한 뒤 준비기간을 거쳐 말라리아 진단키트, 방충망, 임신부 예방약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도내 말라리아 환자수는 2007년을 기점으로 감소했지만, 2009년 611명, 2010년 818명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 2청은 북한의 말라리아 방역을 위해 지난해 3억5000만원이었던 예산을 올해 10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또 북한 영유아의 영양 개선을 위해 사업비 9억5000만원을 확보, 5월말부터 황해도 지역에 분유와 영양식, 두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강원도 등 접경지역 자치단체들과의 공동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경기도 2청 관계자는 “국내 말라리아 근절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의 방역 지원사업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의 건강문제와 관련된 사안임을 감안해 중앙정부 차원의 참여도 요청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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