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근무시간 골프 일벌백계”

2011-05-16 20:40

(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이경훈)가 최근 노조간부인 일부 현직 대의원이 근무시간 중 골프연습장에 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드러나면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의사를 공개 표명했다.

16일 노조는 집행부 유인물을 통해 “만약에 조합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시간에 노조간부라는 특권을 이용해 저지른 짓이라면 노조 차원에서 일벌백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제보가 들어온 만큼 규율위원회에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이며 “사실로 드러나면 공장 현장은 물론 노조 내부가 상당한 혼란에 휩싸일 것은 불 보 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사실 관계를 떠나 이런 사건이 제보됐다는 자체가 노조로서는 충격적”이라며 “조합원들에게 솔선수범하고 겸손해야 할 노조간부가 이 일과 관련이 있다면 현대차 노조 간부 전체가 도덕적 해이의 대상으로 지목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 산하의 한 현장노동조직이 대의원 3명이 근무시간에 골프연습장에 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노조 집행부가 공식조사에 나섰고 조합원 사이에서는 비난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