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리보좌관 "원전 1호기보다 3호기 대처가 시급"
2011-05-15 18:33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의 냉각이 제대로 이뤄지지않아 대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NHK방송 '일요토론'에서 후쿠시마 원전 문제를 총괄하고 있는 일본의 호소노 고시(細野豪志) 총리 보좌관은 "1호기보다 물 투입을 늘려도 냉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3호기에 어떠헤 대응해야 하는가가 내 머릿속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원자로내의 핵연료가 대부분 녹아 멜트다운이 일어난 1호기보다 오히려 냉각이 제대로 되지않아 원자로의 온도가 높은 3호기가 더 위험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3호기 압력용기 위쪽 온도는 4월 말 80℃였던 것이 지난 5일 오전에는 144℃, 8일 저녁 217℃까지 상승했다. 이 온도 자체는 원전 운전시 압력용기 온도(약 280℃)보다 낮지만 내부 상태에 따라서는 더 위험해질 수도 있어 냉각수를 보내는 배관을 바꾸는 등 대책이 시급하다.
호소노 보좌관은 "1호기의 경우 핵연료의 용융이 심각한 상태지만 원자로 자체의 온도는 섭씨 100도 전후로 비교적 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2호기와 3호기의 원자로에 대해 "최악의 경우 1호기와 마찬가지로 상정된다"고 말해 핵연료 전체가 녹은 멜트다운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