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유로존 재정위기 고조로 하락…다우 0.79%↓

2011-05-14 08:32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다시 고조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0.17포인트(0.79%) 내린 1만2595.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88포인트(0.81%) 하락한 1337.77을, 나스닥지수는 34.57포인트(1.21%) 내린 2828.47을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이번 한주동안 다우지수는 0.3%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0.2%의 하락률을 보였다. 나스닥은 1포인트 올랐다.

이날 증시는 그리스의 채무재조정에 대한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브뤼셀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하락세를 연출했다.

그리스 위기가 유로존 전체로 퍼질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달러강세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에 대한 가중치인 달러 인덱스는 한달만에 최고인 75.799까지 올랐다.

투자자들은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의 국가 재정 위기가 유로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에 비해 0.4% 상승했다는 미 노동부 발표와 5월 소비심리가 개선됐다는 소식은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의 0.5%에 비해 약간 둔화된 수준이며 시장전문가들의 추정치와는 일치하는 것이다.

톰슨 로이터/미시간대는 5월 소비심리지수 예비치가 72.4로 집계돼 4월 69.8보다 상승하면서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5월 지수가 70.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증시는 이날 하락세로 마감했다. 영국FTSE100지수는 0.32% 내린 5925.87, 독일DAX 30지수는 0.55% 하락한 7403.31, 프랑스CAC40 지수는 0.11% 내린 4,018.85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