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한강신도시에 무슨일이?… 프리미엄 붙은 단지 등장
2011-05-15 11:00
올들어 계약률 쑥숙…95% 넘어선 단지도 나와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미분양이 쌓여있던 경기도 김포시 한강신도시가 달라지고 있다. 계약률이 100% 가까이 올라간 단지가 나오는가 하면 분양권에 웃돈(프리미엄)이 붙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이 지난달 말 한강신도시 Aa-09블록에 분양한 '반도 유보라 2차' 아파트는 이날 현재 약 70%의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발코니 확장시 최대 90㎡까지 면적을 늘릴 수 있어 화제가 됐던 전용면적 59㎡C타입에는 1000만~15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반도건설 김정호 홍보팀장은 “분양권에는 전매 제한 기간이 있어 아직까지 실제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되지는 않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부동산 중개업자들 사이에서는 한강신도시 반도 유보라 2차 아파트에는 앞으로 더 높은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고 설명했다.
반도 유보라 2차와 같은 시기 한강신도시에서 분양됐던 한라건설의 '한라비발디'와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아파트의 계약률은 각각 40%, 20% 정도로 아직은 낮은 편이다.
하지만 한라비발디는 수요가 비교적 적은 전용면적 105~126㎡의 중대형 단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분양 성적이 양호하다는 평이다. 푸르지오도 입지여건이 비교적 떨어지고, 계약조건이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내걸은 경쟁 단지보다 나빴던 것에 비해서는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투자자문 업체 부동산 부(富)테크연구소의 김부성 소장은 “발빠른 수요자들은 지금이 바로 저평가된 한강신도시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에 중도금 무이자 등 조건이 좋은 물량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잠재적인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시공사가 한강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자연앤 힐스테이트’와 ‘자연앤 e편한세상’ 아파트 2549가구는 최근 계약률이 가파르게 상승해 95%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12월 말에 분양을 시작한지 약 1년 6개월 만이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자연앤 힐스테이트·e편한세상은) 분양을 시작한지 오래됐지만 미분양이 꽤 남아 있었다"며 "하지만 올초부터 계약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토해양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김포시 미분양주택은 1003가구로 전년 동기의 2118가구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