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진주 이전 사실상 확정..연금공단은 전북으로

2011-05-13 08:31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통합 본사를 진주 혁신도시로 일괄 이전하기로 사실상 확정했다.

대신 그동안 유치경쟁을 벌여왔던 전북에는 원래 경남에 이전키로 했던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옮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해양부는 그동안 이전 대상지를 놓고 논란을 벌여오던 LH를 진주로 일괄 이전하기로 하는 정부안을 12일 확정짓고 13일 열리는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청와대 직속 지역발전위원회는 16일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정부안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다만 국토부는 정치권에서 전주에 보상 차원에서 설립해 주기로 거론한 새만금개발청의 신설은 정부안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H본사 유치에 실패한 전북을 위해 당초 경남과 전북의 혁신도시로 이전이 확정된 기관들이 상호 재배치될 계획이다. 국민연금공단 뿐만 아니라 국방기술품질원 등도 전북으로 넘겨주는 안이 제시될 공산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정부는 전북도민들의 반발을 감안해 내년부터 전북도에 대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런 방안이 전해지자 해당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지자체 주민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전북 출신 의원들과 도지사, 지방의원들은 앞으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일단 13일로 예정된 국회 국토위에 LH의 분산 배치를 당론으로 정한 민주당이 참석을 거부하면서 파행이 예상되고 있어 LH 이전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