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베이, 특수화학본부·R&D센터 서울에 설립”
2011-05-13 07:46
쥐르캥 회장, 이 대통령에 투자계획 소개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다국적 종합 화학기업인 솔베이가 특수화학 사업 부문 글로벌 본부를 우리나라로 옮기고 연구·개발(R&D) 시설도 설립한다.
덴마크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코펜하겐에서 크리스티앙 쥐르캥 솔베이 회장과 만나 이 같은 계획을 전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다국적 기업이 주력 사업 부문 본부를 우리나라에 이전 설립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솔베이는 오는 2013년까지 2500만달러를 투자해 서울 이화여대 내에 ‘솔베이 센터’를 세워 벨기에에 위치한 특수화학 부문 글로벌 본부를 옮길 계획이다.
쥐르캥 회장은 솔베이가 “한국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협력에 힘입어 동반 성장했다”며 “한국의 친(親)환경 녹색성장 정책이 솔베이가 추구하는 사업 방향과 같아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솔베이 특수화학 부문 글로벌 본부의 한국 이전을 환영한다”면서 “솔베이의 한국 투자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48년의 역사를 가진 솔베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40여개 나라에서 1만6800명을 고용하면서 95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소다회, 과산화수소,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수지 등에서 매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쥐르캥 회장 접견에 앞서 세계 최대 해운사인 AP몰러 그룹의 닐스 앤더슨 회장을 만나 국내 조선업계와의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몰러가 한국 조선소를 믿고 많은 선박을 발주했다”면서 “기술과 경험, 건조 능력뿐 아니라 선박 정보기술(IT)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한국 조선사와의 긴밀한 협조 관계는 몰러의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앤더슨 회장도 “한국의 조선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지속적인 상호 동반자 관계가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