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만 영업익으로 이자 못 내
2011-05-12 13:41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가운데 SK브로드밴드만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총 상위 10대사(신설법인 제외) 영업이익ㆍ이자비용은 2010 회계연도 각각 7432억8000만원ㆍ489억5900만원을 기록했다.
10대사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은 15.2배로 전년 7.3배보다 7.9배 커졌다.
부채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경우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할 수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회사별로 보면 에스에프에이는 같은 기간 무차입을 유지해 이자비용을 발생시키지 않았다.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네오위즈게임즈는 1845.8배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2010 회계연도 영업이익 1111억1100만원, 이자비용 6000만원을 기록했다.
CJ오쇼핑(279.1배)ㆍ다음커뮤니케이션(248.0배) 2개사는 250배 내외로 나타났다.
이어 셀트리온(99.6배)ㆍ서울반도체(36.1배) OCI머티리얼즈(12.6배)ㆍ동서(3.5배)ㆍ포스코ICT(3.0배) 순으로 이자보상배율이 컸다.
이에 비해 SK브로드밴드는 2010 회계연도 영업이익 135억3800만원·이자비용 174억600만을 기록하면서 이자보상배율 0.8배로 유일하게 1배를 밑돌았다. 전년에는 영업손실을 냈었다.
증권가는 SK브로드밴드에 대해 영업이익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면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실적을 개선했으나 인터넷데이터센터(IDC)ㆍ솔루션 부문 부진으로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고 밝혔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SK그룹 통신부문 구도 개편이 가시화되지 않으면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800원에서 6000원으로 11.76% 하향 조정했다.
SK브로드밴드 주가는 올해 들어 11일까지 5410원에서 4250원으로 21.44%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