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증권 영업익 절반 대주주 배당

2011-05-11 14:00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유화증권 영업이익 가운데 최대주주 측 배당액 비중이 2009~2010 회계연도 1년 사이 34%에서 52%로 증가하면서 절반을 넘었다.

보통주·우선주 배당액이 같은 기간 최대 12% 감소한 데 비해 영업이익은 43% 줄어들면서 여기서 차지하는 배당 비중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화증권은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2010 회계연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각각 700원·750원씩 모두 99억6298만원을 지급하는 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윤장섭 유화증권 명예회장·친인척 23명은 결산월인 3월 말 기준 이 회사 지분(우선주 포함) 802만주(발행주식대비 54.11%)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윤 명예회장 지분은 15.22%로 이번 배당으로 16억1919만원을 받게 됐다.

여기에 친인척이 받는 40억7570만원을 합치면 모두 56억9489만원이다. 2010 회계연도 영업이익 108억4955만원 대비 52.57%에 해당하는 액수다.

2009 회계연도 결산배당에서는 윤 명예회장 측이 영업이익 33.96%에 해당하는 65억397만원을 받았다.

1주당 배당액을 보면 보통주가 1년 만에 800원에서 700원으로 12.50%, 우선주는 850원에서 750원으로 11.76% 감소했다.

이에 비해 영업이익이 191억5200만원에서 108억4900만원으로 43.35% 줄어들면서 배당액 감소율을 상회했다.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배당 비중도 19%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유화증권 주가는 올해 들어 9일까지 1만5600원에서 1만4650원으로 6.09% 하락했다. 작년 11월 1일 52주 최고가 1만7500원에 비해서는 16.29%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