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저소득 공화계 유권자 '새라 페일린' 지지율 최고

2011-05-10 13:31
소득 높을 수록 '롬니' 선호

(아주경제=워싱턴 송지영 특파원) 공화당을 지지하는 미국의 저소득 유권자들은 '독설의 여왕' 새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를 대통령 후보로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밋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는 소득이 높을 수록 지지도가 높았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에 따르면 소득에 따른 페일린 지지율은 연간 2만4000 달러 미만을 버는 공화당과 공화계 독립 유권자 22%, 5만9000 달러 미만 16%, 8만9999 달러 미만 11%, 9만 달러 이상 7%로 소득이 많아질 수록 지지도가 하락했다.

롬니에 대한 지지도는 정반대였다. 2만4000 달러 미만 9%, 5만9000 달러 미만 14%, 8만9999 달러 19%, 9만 달러 이상 21%로 거의 새라 페일린이 소득계층별로 받은 지지도를 역순으로 한 것과 비슷했다.

또한 롬니는 대학교육을 받은 공화 및 공화계 독립 유권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페일린은 대학을 마치지 못한 유권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다른 예비 후보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에 대한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소득과 상관 없이 일정한 양상을 보였다. 2만40000 달러 미만 16%, 9만 달러 이상 19%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주 공식 대선 출마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보이는 '힐러리 킬러' 뉴트 깅그리치 전 연방하원의장도 역시 소득계층에 따른 지지도가 큰 차이가 없었다.

갤럽에 따르면 지역, 성별 등에 따라서 공화당 대선 예비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큰 편차를 보였다. 허커비는 남부와 중서부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았고, 롬니는 동부와 서부에서, 페일린은 남자보다 여성 유권자들이 좋아했다. 깅그리치는 반대로 여성보다 남자들이 조금 더 선호했다.

높은 소득의 유권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롬니는 나이가 많은 유권자한테도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젊은 공화 유권자들은 론 폴 하원의원(텍사스)을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