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활약에 극찬 이어져…맨유 '전설' 게리 "박지성은 10점 만점에 10점"
2011-05-09 17:47
박지성 활약에 극찬 이어져…맨유 '전설' 게리 "박지성은 10점 만점에 10점"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박지성이 9일(한국시각) 첼시전에 출전해 보여준 맹활약에 동료들도 극찬했다.
맨유는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10~2011 정규리그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5초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선제골과 전반 23분 네마냐 비디치의 결승골로 첼시를 2-1로 꺾었다. 첼시는 후반 24분 프랭크 램퍼드가 만회골을 넣지만 맨유로 기울어진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전반 휘슬이 울리자마자 미드필드 왼쪽에서 공을 잡고 공격수 치차리토에 스루패스를 전했다. 치차리토는 골지역에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고, 박지성은 5번째 어시스트 기록을 이뤄냈다.
박지성은 전반 11분 치차리토에 절묘하게 로빙패스를 건냈고, 전반 23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키퍼 체흐가 몸을 날려 간신히 쳐낼 만큼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를 날리면서 첼시의 위협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박지성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는 라이언 긱스의 크로스로 이어졌고 네마냐 비디치의 헤딩골로 연결됐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중앙과 측면을 오가면서 적극적 태클과 끈질긴 가로채기를 보였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로 시즌 정규리그(4골 2도움), 컵 대회(2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골 1도움)를 합쳐 12개(7골 5도움)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직후 박지성의 활약에 동료들도 극찬했다. 지난 2월 은퇴한 맨유의 '전설' 게리 네빌(36)은 경기 직후 트위터를 통해 "이번 경기에서 박지성,긱스,발렌시아,비디치가 '10점 만점에 10점'이다. (I thought Ji , Giggsy, Antonio, Vida were 10/10.)"라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9점이다. 특히 전반전의 템포는 환상적이었다. (All others were 9. Great performance! Tempo in the first half fantastic!.)"라고 점수를 매겼다.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32)도 트위터에 "박지성이 경기 전 무엇을 먹었는지 물어야 했다"며 "그는 경기내내 대단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공격수 마이클 오언(31)도 "박지성의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라고 말하며 박지성의 활약상을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