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S&C 자회사 '휴먼파워' 내부거래 시동

2011-05-09 08:16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한화그룹 정보기술(IT)업체 휴먼파워가 올해 상반기 첫 계열사 매출로 2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같은 IT업체 한화S&C는 작년 100% 자회사로 이 회사를 설립했다. 휴먼파워는 이번 내부거래로만 전년 6배 매출을 올리게 됐다.

8일 금융감독원·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휴먼파워는 올해 1ㆍ2분기 각각 10억원씩 모두 20억원어치 상품ㆍ용역을 한화S&C에 매도하기로 했다.

전년 전체 매출 3억4697만원보다 6배 가까이 많은 액수다.

한화S&C는 작년 6월 자본금 5억원을 출자해 휴먼파워를 설립했다.

휴먼파워는 같은 해 연말까지 매출을 모두 한화S&C로부터 올렸다. 이에 비해 순손실은 2348만원을 기록했다.

휴먼파워 자산총계ㆍ부채총계는 작년 말 각각 6억6200만원ㆍ1억37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화S&C 임원인 김형중씨가 휴먼파워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나머지 임원 3명도 전·현직 한화S&C 임·직원 출신이다.

휴먼파워 감사는 전월 2일 김기한씨에서 한화엘앤씨 회계팀장 출신인 최용남씨(한화S&C 임원 겸직)로 변경됐다.

이 회사는 설립시 자산총계 100억원 미만으로 한화S&C 측 연결대상 종속회사에서 빠졌다.

한화S&C측 연결회사는 현재 한컴(69.87%) 군장열병합발전(100%) 여수열병합발전(100%) 3개사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2세인 동관ㆍ동원ㆍ동선씨 3명은 한화S&C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