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리비아 식량 6~8주 내 바닥날 것"…반군 점령 동부지역 심각

2011-05-06 18:44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리비아의 내전 사태를 겪는 리바이에서 6~8주 내 식량이 바닥날 수 있다고 5일(현지시각) 경고했다.

조젯 시런 WFP 사무국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들을 만나 리비아 중앙정부가 운영해온 식량 배급망이 내전으로 작동하지 못하면서 조만간 식량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런 사무국장은 반군이 점령한 동부 지역의 식량 상황이 심각하다며 리비아에 대한 댁모 인도주의적 식량지원 계획을 고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동부지역 전문가들과 식량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현재 반군 측은 식량 보급선을 배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급작스런 식량 공급변화인 '공급충격'으로부터 수입의존형 국가나 빈곤국을 보호할 수 있는 전략적 식량비축은 실현가능한 방안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정부가 당장의 식량 위기를 해결하고 다른 해결책을 모색 가능하도록 45일, 혹은 60일 정도 시간을 벌어주는 일종의 보험으로 전략적 식량비축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런 사무국장은 전략적 식량비축이 세계의 식량수급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전략적 식량비축은 전체식량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