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국방개혁, 빠를수록 좋다”
2011-05-06 14:40
“오랫동안 생각했으나 실천 못해.. ‘너무 서두른다’ 지적 맞지 않아”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6일 국방개혁에 대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으로부터 ‘국방개혁 307계획’ 등에 관한 전국 주요지휘관회의 결과보고를 받은 뒤, “어떤 사람들은 (국방개혁을 )너무 서두르는 게 아니냐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건(국방개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 오랫동안 군이 생각했으나 실천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너무 서두른다는 건 맞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이 대통령 “(우린) 실패를 통해 지혜를 얻고, 다음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실패했을 때 남 탓만 하고, 그래서 실패를 거듭한다”면서 “우리 군이 작년에 북한의 도전을 받아 국민 가슴에 상처를 받았지만 지금은 다시 군을 신뢰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군이 변화하는 모습을 매우 긍정적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 군이 ‘제1의 적’을 아랍이 아니라 군의 행정화라고 하는데 우리도 마찬가지다”면서 “우리에겐 ‘제1의 적’이 북한이긴 하지만 오랫동안 군이 행정화·관료화됐다고 군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 군이 다시 군 다운 야전군대가 돼야겠다는 건 중대한 변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군 지휘관들에게 “북한 군은 새로운 도발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여러분이 이미 여러 상황을 분석·준비하고 것으로 알고 있기에 매우 든든하다”며 “국방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지휘관이 힘을 모아 (국방개혁을) 국민에게 알리고, 관계되는 모든 곳에 알려 신속하게 계획대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후손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돼 반드시 강한 군대, 합동성을 강조하는 군대가 되길 바란다”며 “군의 부족한 것을 모두 개혁하는데 함께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보고엔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한민구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군단장급 이상 지휘관과 직할부대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