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욱 5⅓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 삼성, 롯데 7-0 꺾고 3연패 탈출
2011-05-05 17:54
'정인욱 5⅓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 삼성, 롯데 7-0 꺾고 3연패 탈출
▲정인욱 [사진 = 삼성라이온즈]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위중한 부친 때문에 일본으로 일시 귀국한 외국인 투수 카도쿠라 켄 대신 임시로 선발을 맡은 정인욱이 완벽투를 선보이며 삼성라이온즈를 3연패의 수렁에서 빼냈다.
삼성은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임시 선발' 정인욱의 5⅓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의 호투와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배영섭 등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롯데를 7-0으로 크게 이기고 지난 1일 대구 한화 3연전 마지막 경기부터 시작된 3연패에서 탈출했다.
정인욱은 1군으로 올라온 후 첫 등판에서 롯데를 무실점으로 봉쇄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6회말 오른 검지 살집이 벗겨져 82개의 투구수 대비 이르게 강판을 맞았지만 자신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소화해냈다.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이날 경기에서 득점의 포문을 연 팀은 삼성이다. 4회초 1사후 배영섭·채태인의 안타로 잡은 1,3루 찬스에서 최형우가 큼지막한 중견수 플라이를 날려 3루에 있던 배영섭이 득점한 것이다.
롯데는 정인욱에게 꽁꽁 묶였다. 5회말 2사까지 단 1개의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고 사사구(조성환 1회, 이인구 2회, 전준우 3회)로만 출루한 것이다. 하지만 5회말 안타를 뽑은 황재균은 곧바로 견제사를 당해 득점과의 인연이 일찍 끊겼다.
1-0로 9회를 맞은 삼성은 득점이 절실했다. 하지만 삼성은 안타(배영수)-볼넷(채태인)-고의4구(최형우)-희생플라이(조동찬, 1타점)-2루타(가코, 2타점)-볼넷(신명철)-볼넷(진갑용)-안타(김상수, 1타점)-안타(이영욱)-안타(배영섭, 2타점)가 이어지며 6득점해 8회까지 아슬아슬하던 접전을 종결지었다.
뒤이어 9회말 롯데가 이대호의 안타, 홍성흔의 볼넷으로 반격을 노렸으나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정인욱이 물러나고 권혁(0.2이닝)-안지만(1이닝)-권오준(0.2이닝)-오승환(1.1이닝)으로 이어지는 철벽 계투진으로 롯데를 틀어막았다. 한편 오승환은 시즌 9세이브째를 거두고 이 부문 선두를 지켰다. 오승환이 다음 경기에서도 세이브를 챙기면 '최소경기 세이브 타이' 기록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