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일본 프로야구리그 통산 100번째 세이브 달성…일본 역대 23번째

2011-05-04 19:05
임창용, 일본 프로야구리그 통산 100번째 세이브 달성…일본 역대 23번째

▲임창용 [사진 = 야쿠르트 스왈로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전날 선동열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보유하던 한국 선수 일본 프로야구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98세이브)를 돌파한 '창용불패' 임창용(35·야쿠르트 스왈로스)이 하루 만에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4일 또 세이브를 더해 일본 프로야구리그 통산 100세이브를 올린 것이다.

임창용은 4일 도쿄 메이지진구 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 홈경기에서 팀이 4-2로 앞선 9회초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루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지만 무난히 세이브를 따냈다. 전날 1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며 팀의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따냈던 임창용은 하루 만에 세이브를 더하며 시즌 4번째이자 일본 무대 통산 100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날 주니치의 첫 타자로 4번타자 와다를 맞은 임창용은 동료의 호수비로 2루 직선타를 간단히 처리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인 토니 블랑코에게 직구로 승부를 걸었다가, 왼쪽 펜스를 직접 때리는 3루타를 맞았다. 결국 뒤이은 조엘 구스먼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줘 1실점했다. 

하지만 임창용은 이날 주니치의 마지막 타자가 된 노모토 게이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마침내 100세이브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로써 임창용은 일본 프로야구리그 역대 23번째로 1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현재도 현역 활약하는 선수 중에는 8번째이다. 일본 프로야구리그 통산 세이브 1위는 국내에서도 활약(넥센 히어로즈, 2008년)했던 다카쓰 신고(286세이브)이다. 

지난 2008년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은 임창용은 이적 첫해 33세이브를 올려 빠르게 정착했고, 2009년 28세이브, 지난해에는 35세이브를 거뒀다. 

임창용은 남은 목표는 '한일 통산 300세이브'다. 현재 268세이브(한국 168세이브, 일본 100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은 300세이브에 32세이브를 남기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리그의 최다 세이브 기록은 김용수(전 LG 트윈스)가 올린 227세이브다. 

한편 이승엽(35·오릭스)과 김태균(29·지바 롯데)은 나란히 결장했다. 이승엽이 경기 내내 벤치를 지킨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