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선동열을 너머선 임창용, '일본 통산 100세이브'를 바라보다

2011-05-03 20:50
<NPB> 선동열을 너머선 임창용, '일본 통산 100세이브'를 바라보다

▲임창용 [사진 = 야쿠르트 스왈로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창용불패' 임창용(35·야쿠르트 스왈로즈)이 일본 통산 99세이브째를 따내 선동렬이 올린 일본프로야구 한국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바꿨다. 향후 경기에서 한 차례 세이브를 더 올리면 한국인 최초로 일본 통산 100세이브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달 27일 요미우리전에서 98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은 3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5-3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타자 3명을 깔끔하게 처리 후 팀 승리를 지켰다. 7경기 연속 노히트 행진 중인 임창용의 방어율은 1.29에서 1.13으로 떨어졌다.

이날 17개의 공을 던진 임창용은 최고 146㎞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우며 2개의 탈삼진을 곁들였다. 

첫 타자인 대타 사에키 다카히로를 7구 만에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시작한 임창용은 다음 타자인 이라키 마사히로도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 내고 가볍게 2아웃을 만들었다.

임창용은 이날 마지막 타자가 된 이바타 히로가즈를 1루수 앞 땅볼로 아웃시켜 경기를 종결지었다.

이로써 임창용은 주니치의 특급마무리로 군림한 '나고야의 태양' 선동열(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98세이브(1996~1999년)를 돌파했다. 선동열은 162경기 만에 98세이브를 달성했고 임창용은 172경기 만에 99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달성 기간만 놓고 보면 임창용이 약 5개월 가량 빠르다.

한편 야쿠르트는 임창용의 철벽 마무리 덕에 시즌 11승(5패2무)째를 챙겨 센트럴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