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빈 라덴 사망 보복 글 '속속'
2011-05-03 14:33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공식 메시지를 전달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사실을 인정했다.
2일(현지시각) 이슬람권 웹사이트 감시단체 SITE에 따르면 지하디스트(이슬람근본주의자) 인터넷계의 유력 인사인 아사드 알-지하드2는 인터넷 사이트 ''슈무크 알-이슬람'을 통해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전투를 이끌었다고 치하했다.
그는 "이슬람은 수세기에 걸쳐 모든 측으로부터 공격당했고, 우리의 기사(오사마 빈 라덴)는 그들을 막는 둑이었다"며 "그는 영혼과 자금을 지닌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으로서 그들을 좌절시켰고 그 대가로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슈무크 알-이슬람' 포럼의 운영진은 회원들에게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이 무자헤딘 소식통에 의해 확인될 때까지 이에 관한 글을 올리지 말고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지하드(성전)가 계속될 것이라고 맹세하는 메시지가 대거 올라왔다.
SITE는 "만약 (그의 사망) 소식이 사실 (혹은) 거짓으로 판명되면 미국은 똑같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용맹한 사자는 사자로 남아 오사마의 뜻을 이을 것이다" 등의 메시지가 올라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