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90dB 넘으면 소음성 난청 위험”

2011-04-27 17:52

<윤자복 이어케어 이비인후과 네트워크 서울이비인후과 원장>

Q : 이어폰으로 음악 듣는 습관이 난청을 유발한다던데 예방법은 없나요?
A : 10대 청소년들의 소음성 난청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2009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10대의 난청 유병률이 20대와 30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MP3, 휴대폰 등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습관이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MP3를 이어폰으로 들었을 때의 최대 볼륨은 100dB(데시벨) 이상이다. 개인마다 진행정도는 차이가 있지만 100dB에서 귀마개 등의 보호 장치 없이 15분 이상 노출되거나 90dB 이상의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소음성 난청은 예방이 최선이며 소음의 위험성을 올바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볼륨을 줄이고 오래 듣는 습관을 삼가야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듣고 있는 음악 소리가 들릴 정도라면 이미 청력보호의 안전선을 넘었다고 보면 된다.

소음이 차단되는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변 소음이 차단되면 볼륨을 덜 올리게 되는 효과가 있다. 이어폰보다 헤드폰이 좋다. 귓속형 이어폰이 헤드폰보다 7~9dB의 더 큰 소리를 전달한다. 장기적으로 헤드폰이나 귀걸이형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Q : 자꾸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말소리가 중얼거리는 것처럼 들립니다. 노인성 난청 증상인가요?
A : 일반적으로 45세 이상 성인의 4%, 65~75세 사이의 성인 중 30~35%, 75세 이상에서는 50% 이상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 바로 노인성 난청이다. 노인성난청은 대부분 청력이 서서히 떨어지기 때문에 정작 본인은 잘 못 느껴서 병을 키우는 일들이 많다.

노인성 난청의 특징은 첫째, 남자 목소리보다 고음인 여자의 목소리를 더 못 알아듣는다. 둘째, 다른 사람 말소리가 중얼거리는 것처럼 들리거나 ‘발’이나 ‘달’처럼 비슷한 말을 구분하는 분별력이 떨어진다. 이 같은 노인성 난청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노인성 난청이 발생했을 때 가장 효과적인 해결방법은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다. 보청기 착용을 결정했다면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신중하게 골라야 착용 후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우선 귀 전문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청력을 측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자신의 청력 상태를 이해하고 노인성 난청에 대한 가족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소리는 한번 못 듣는다고 생각하면 점점 더 못 듣게 되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서도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Q : 어느 날 갑자기 귀가 멍해지더니 소리가 안 들리는데요. 치료가 될까요?
A : ‘돌발성 난청’은 특별한 원인 없이 고도의 난청과 귀울림이 일어나는 현상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청력손실까지 이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신속히 치료를 받아야만 정상청력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돌발성난청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및 혈관성 요인과 함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주요 원인으로 예측한다. 장년기 이후 특히 50대 초반에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요즘엔 스트레스로 인한 청장년층의 발병율도 높아지고 있다.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발병 1주일 안에 치료를 받으면 70% 정도가 회복되고 2주를 넘기면 30% 미만으로 완치율이 급격히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