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저축은행 영업정지 전날 23억 인출…수사 확대

2011-04-27 17:16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보해저축은행에서 영업정지 전날 23억원 가량이 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과 금융감독원이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전 예금 대량 인출과 관련해 본격 수사에 나선 상황이어서 향후 수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민주당 신건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해저축은행에서는 영업정지되기 전날인 지난 2월 18일 영업시간 외에 310건, 23억1000여만원이, 이틀전인 17일에는 273건, 23억5000여만원이 인출됐다.
 
 이는 같은달 15일(59건, 2억2000여만원), 16일(54건, 2억5000여만원)과 비교할 때 10배 이상의 액수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특수부는 사전 정보 유츌에 따라 임직원 친인척이나 지인 등이 예금액을 찾아갔을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보해저축은행에 전산자료를 요청했으며 관련자들을 상대로 ‘특혜 인출’이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저축은행 부실사태에 대해 전국 동시다발로 수사 중인 검찰은 금융당국으로부터 7개 저축은행에서 영업정지 전날 마감 후 총 3588건, 1077억원이 인출됐다는 내용의 예금인출 자료와 인출자 명단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