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 피해지역 생산 거점 60% 복구

2011-04-27 17:10
부품 조달난은 가을까지 이어질 듯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대지진 사태 이후 조업 중단에 나섰던 일본 주요 제조업체들의 60%가 생산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전날 동일본 대지진 이후 산업실태긴급조사를 벌인 결과 제조업체의 60%가 생산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산성은 나머지 업체들도 올 여름 중에는 조업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아오모리(青森), 이와테(岩手), 미야기(宮城), 후쿠시마(福島), 이바라키(茨城), 도치기(栃木), 지바(千葉) 등 7개현에 생산거점을 둔 자동차·전자업종 등 주요 제조업체 55개사를 상대로 실시됐다.

소재업종과 가공업종 기업들은 각각 67%, 58%가 생산시설의 복구가 완료됐다고 답했고, '여름 중 복구될 것'이라고 답한 업체도 각각 20%, 38%로 나타났다. 올 여름까지 전체의 90%에 달하는 업체들의 생산 거점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심각한 피해를 입어 복구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고 응답한 업체도 7%를 차지했다.

특히 부품 조달업체의 피해로 부품난에 빠진 기업은 소재업종이 88%, 가공업종은 82%로 나타났다. 부품 조달난의 원인으로 계획정전을 꼽은 업체도 소재업종과 가공업종에서 각각 35%, 50%에 달했다.

또 소재업종 기업의 85%, 가공업종 기업의 71%는 원자재 및 부품 조달난이 오는 10월은 돼야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15~29%나 됐다.

한편 소매·서비스업종의 25개사를 상대로 실시한 업황 조사 결과에서는 조사 대상의 84%가 매출 및 고객 수 감소의 배경으로 '소비자들의 자숙분위기 확산'을 꼽았다.

지난달 매출은 식품 및 일용품, 피해용품을 취급하는 기업이 전년 동기대비 10% 전후로 증가세를 보인 반면 호텔 및 레저업종의 경우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