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6조원 어치 기업연금 올해 증시 유입된다

2011-04-27 16:44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올해 최대 17조원에 달하는 기업 연금이 증시로 유입될 전망이다.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중국증권보)는 27일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사회보험기금 감독사 천량(陳良) 사장(司長·국장급)을 인용해 다음 달 1일 ‘기업연금기금관리방법’이 시행되면 기존의 기업 연금의 주식투자 한도가 기금총액의 20%에서 30%까지 확대돼 1000억 위안(한화 약 16조6000억원)의 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천 사장은 “이번 방법이 시행되면 중국 기업연금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모색할 수 있어 12차 5개년 계획기간이 마무리되는 2015년 즘 기업연금 시장 규모는 5000억 위안까지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그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기업연금 제도가 제도적인 범위 안에서 점차 자리잡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0년 중국 기업연금 시장 규모는 빠른 성장을 구가했다.

지난 2005년 680억 위안에 불과했던 기업 연금 규모가 2010년 말 무려 2910억 위안으로 5년 사이 네 배 이상 증가한 것. 지난 2005년 2만4000개에 불과했던 가입 기업 수도 2010년에는 3만7000개로 30% 이상 증가했다. 또한 앞으로도 5년 간은 기업연금 시장 규모가 매년 최소 500억 위안 이상씩 불어나 2015년 말에는 최고 5000억 위안까지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기업연금의 증시 투자에 대한 제한이 다소 완화되면서 거액의 자금이 증시에 유입돼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중국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