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아' 20만원 보상안 확정… 이용자들 반발 커
2011-04-27 17:23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옴니아’ 시리즈 이용자들은 다음달 4일부터 삼성 제품으로 기기를 변경할 때 20만원 보상을 받는다.
하지만 보상안을 두고 일부 이용자들이 반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27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옴니아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삼성전자 제품으로 기기변경 할 때 20만원을 지원하는 보상안을 마련했다.
아직 보상안을 발표하지 않은 KT도 이와 비슷한 금액의 보상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SK텔레콤에서 시행하는 옴니아 고객 Care 프로모션은 기기변경 단말기 할부금, 잔여위약금, 기본료·통화료 등 사용요금을 감면해 누적 20만원을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행사 대상 제품은 매달 1일 공지되며 5월 보상 제품은 갤럭시S2, 갤럭시S, 갤럭시S 호핀, 갤럭시탭 4개 모델이다.
LG유플러스도 갤럭시S2를 구입할 때 20만원을 보상한다.
LG유플러스는 추후 새로운 단말기가 출시되면 보상 리스트에 포함할 예정이다.
국내 옴니아 가입자는 옴니아2 모델 기준으로 SK텔레콤이 43만명으로 가장 많고 KT 쇼옴니아와 LG유플러스 오즈옴니아가 각각 7만6000명과 5만8000명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그 동안 일부 옴니아 사용자들이 업데이트 미지원, AS 문제 등을 이유로 집단 보상을 요구해 온 끝에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확정 보상안을 두고 ‘옴니아2 집단보상 준비 카페’ 회원들을 비롯해 일부 이용자들은 ‘허울뿐인 보상’이라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상태다.
업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이용자들의 집단 행동에 따라 불편한 결과가 초래됐다"며 "단말기에 불만을 가진 사용자는 수없이 많은데 이를 모두 보상할 수는 없지 않나"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보상안이 향후 또 다른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옴니아 이용자들은 다음달 4일부터 12월31일까지 각 이통사 대리점 등에서 기기변경 신청을 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