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로크 美상무장관 접견 “FTA 비준 힘써 달라”
2011-04-27 21:34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방한 중인 게리 로크 미국 상무장관과 하원의원단 일행을 청와대에서 만나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에 협조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한데다 양국의 경제통상관계도 안정적으로 발전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를 양적·질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미FTA에 대해 “양국이 각고의 노력을 쏟은 끝에 마무리 단계까지 진전됐다”며 “FTA가 가져올 막대한 경제적·전략적 이익을 양국민과 기업이 하루 속히 누릴 수 있도록 미 의회의 조속한 비준을 위해 힘써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크 장관도 “작년 12월 추가협상 등을 통해 미 의회에도 FTA에 대한 초당적 지지가 형성돼 조기 비준을 기대하고 있다”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그는 “한국 측의 FTA 비준절차도 원활히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로크 장관 등은 “행정부뿐만 아니라 의회 차원에서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협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접견엔 로크 장관 외에 짐 맥더모트, 조셉 크롤리, 찰스 랭글(이상 미 민주당), 데이브 라이커트(미 공화당) 하원의원이 자리를 함께했으며, FTA를 포함한 양국 관계 전반과 북한 문제 등에 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방한단에 포함된 하원의원들이 한·미FTA를 담당하는 하원 세입위원회 소속이어서 미 의회에 조속한 FTA 비준 필요성을 인식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방한 당시 “한·미FTA의 조속한 비준을 위해 노력키로” 의견을 같이한데 이어, 18일 짐 웹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민주당), 19일 미치 매코넬 공화당 대표 등 미 상원의원들과의 접견에서도 FTA 조기 비준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는 등 ‘FTA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