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시장 성장세 "무서울정도로 빠르다"

2011-04-27 14:04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중국 휴대폰시장에서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IT전문 매체인 데이터타임즈(信息時報)에 따르면 최근들어 전자제품 매장에서 일반휴대폰이 서서히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으며, 스마트폰과 태블로이드PC가 그 자리를 신속히 채워가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매체는 세계최대의 IT시장인 광저우(廣州)의 가전매장들은 최근 20년이래 가장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컴퓨터 매장은 손님들의 발걸음이 확연하게 끊겼다고 한다. 한 매장 관계자는 "매출액이 전년대비해서 30% 이상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스마트폰 및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 태블로이드PC의 유행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로 인해 소비자들이 일반PC 구매를 줄이고 있다는 것. 또한 스마트폰과 태블로이드PC는 브랜드숍과 인터넷을 통해서 구매하며 전통적인 가전매장에서 구매하길 꺼리는 경향도 원인 중 하나다.

특히 밀수 전자제품의 주요 유통경로로 꼽히는 광저우의 하이인(海印)전자제품상가 역시 이제는 애플이나 삼성의 제품으로 주력품목을 바꿨다. 이들 밀수품 매장에서도 스마트폰과 태블로이드PC의 매출액이 이미 3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대형매장들은 오는 6월부터 더이상 일반휴대폰을 팔지 않고 스마트폰만 취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의 가전제품 유통매장인 궈메이(國美)의 광저우지사 사장 가오지췬(高集群)은 "스마트폰과 태블로이드PC가 궈메이 매출액 순위에서 수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제품들은 단가가 높아 마진이 좋다"면서 "오는 6월이후 궈메이는 1500위안 이상의 일반핸드폰은 판매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가격이 높은 일반휴대폰은 더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저가 일반핸드폰의 경우는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오지췬 사장은 "현재 창고에 쌓여있는 1500위안 이상의 일반휴대폰은 청산가격으로 처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궈메이 매장에서 판매되는 휴대폰 중 스마트폰은 이미 수량으로 20%를 넘겼으며 판매금액으로는 40%를 점유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에 따라, 끊임없는 기술발전에 따라 스마트폰은 가격이 낮아지는 추세이며, 올해 스마트폰은 수량으로 30%이상, 금액으로 50%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3000만개였으며 2012년이면 이 수치는 8억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에서의 스마트폰 시장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2009년 1800만대였던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4000만대에 이르렀다.

한편 지난해 중국 브랜드별 스마트폰 판매순위로는 노키아가 1위였으며 그 뒤를 모토로라, 삼성, 쿨패드, DOPOD, 애플 등이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