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5월 기업경기 널뛰기 속 ‘혼조’
2011-04-27 10:59
(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5월 기업경기는 4월에 비해 다소 호전될 전망이다. 하지만 기업들의 경기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5월 전망치는 104.3으로 나타나 기준치 100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5월 가정의 달 특수와 증시의 상승에 따른 소비 호조 등 내수 진작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올해 1월 이후 매월 기업경기 전망이 100을 중심으로 호전과 부진을 반복하고 있어 경기의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져 보인다.
전경련 관계자는 “5월 BSI가 100을 넘어선 것은 가정의 달 특수에 따른 내수호조 기대 등 계절적 요인에 기인하는 바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5월에는 각종 기념일과 행사 등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IMF 외환위기 이후 199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5월 BSI전망은 모두 100을 상회했다.
아울러 전경련 측은 상승세의 국내 증시가 소비심리를 진작한 점과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 회복세로 석유제품과 선박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BSI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계절적 요인을 제외한 5월 전망 BSI의 계절조정치는 96.9라는 점에서 향후 경기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기업경기전망이 올해 1월 이후 매월 호전과 부진을 반복하는 널뛰기 상황이어서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전경련 측은 은행권의 PF 부실사태 우려, S&P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 미국의 2차 양적완화정책 중단 가능성,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내외 경기 불안요인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