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칩 대주주 지분담보 43%→74%

2011-04-27 10:31

(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코스닥 휴대전화부품업체 이노칩테크놀로지 최대주주 지분을 담보로 잡힌 비율이 43%에서 74%로 30%포인트 이상 늘었다.

이 회사 최대주주는 같은 코스닥에 속한 필코전자다. 필코전자는 창업투자회사 KIG홀딩스 자회사다. 권오일 회장이 KIG홀딩스 지분을 54% 이상 보유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필코전자는 이노칩 지분 498만주(발행주식대비 33.46%) 가운데 74.71%에 해당하는 372만주를 담보로 차입했다.

담보 비중은 작년 말 43.86%(218만주)보다 30.85%포인트 늘었다.

필코전자는 전월 20일 210만주를 담보로 신한은행에서 돈을 빌렸다.

이 회사는 작년 말 기준 대신증권·현대증권 2개사에서 각각 144만주ㆍ74만주를 담보로 차입했다.

필코전자는 올해 들어 대신증권 담보물량을 18만주 늘렸다. 대신증권과 첫 계약을 맺은 시점은 2009년 4월이다. 당시 30억원을 빌리면서 83만주를 담보로 잡혔다. 이후 만기일이 연장되면서 담보 물량도 2배 가까이 늘었다.

필코전자는 현대증권에서 빌렸던 돈을 이번에 신한은행으로부터 차입하기 이틀 전 갚았다.

이노칩은 2010 회계연도 매출 5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때 502억원보다 5.69% 늘었다.

영업이익·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33.04%·23.60% 감소한 76억원·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노칩은 단가 하락을 수익 감소 이유로 들었다.

필코전자는 같은 기간 매출 465억원·영업이익 39억원을 올렸다. 전년보다 각각 23.79%·135.73% 증가했다. 순이익 27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원가구조 개선 영향으로 실적이 호전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노칩 주가는 올해 들어 전일까지 4845원에서 5320원으로 9.80% 상승했다. 필코전자 주가도 같은 기간 1440원에서 1730원으로 20.1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