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요타, 부품조달체제 대폭 손질
2011-04-27 10:20
日 부품 발주처 분산, 해외 현지조달률 높이기로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도요타가 일본에 의존하고 있던 부품·소재의 조달체제를 대폭 손질한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전날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부 부품 조달이 차질을 빚으면서 일본 국내뿐 아니라 해외 생산까지 난항을 겪자 부품·소재 조달 체제를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부품 생산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본 국내에서는 부품 발주처를 분산시키고, 해외에서는 현지조달률을 높일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는 완성차 조립 공장 인근의 기업들과의 거래를 확대하기로 했다.
도요타의 생산 거점은 도카이(東海), 규슈(九州), 도호쿠(東北) 등 크게 3개 지역으로 나뉘어지는데, 이 가운데 어느 곳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나머지 지역에서는 조업을 계속하도록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해외 공장의 경우 국내 부품업체의 해외진출을 촉진해 부품 및 소재를 일본으로부터 수입하지 않고 현지에서 조달하는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도요타의 현지 부품·소재 조달 비율은 북미지역의 경우 70% 정도지만,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이 무너지면 생산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