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용자 정보까지…소니 '최악의 해킹' 사고

2011-04-27 14:11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소니가 운영하는 게임·영화 콘텐츠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에 해커가 침입해 7700만명 이상의 회원정보가 대량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개인정보 유출에는 국내 이용자들의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소니의 미국 사업 총괄회사인 소니코퍼레이션아메리카(SCA)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외부 해커가 PSN과 큐리오시티 네트워크에 불법 침입했다고 공식 밝혔다.

이번 해킹은 지난 2006년 소니가 PSN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가장 심각한 피해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이번 해킹으로 PSN과 큐리오시티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7700만명 이상의 고객 정보가 해커에게 전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해킹 피해에 따라 누출된 고객 정보는 이름·주소·국가·생일·이메일주소·비밀번호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결제를 위해 고객들이 등록해 놓은 신용카드 정보 역시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니 측은 지난 20일부터 PSN과 큐리오시티의 서비스를 임시 중단한 상태며, 서비스 재개 역시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SN은 소니의 비디오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사용자들이 영화, 음악, 게임 등을 내려받거나 운영체제(OS)를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해주는 통신 서비스다.

큐리오시티는 영화와 음악 콘텐츠를 웹으로 연결해 TV나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통해 볼 수 있는 웹 서비스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내 일 평균 순수방문자(UV)는 5만명에서 8만명 수준”이라며 “개인정보유출 피해자에 대한 보상 여부는 정확한 피해 사례 등을 확인한 후 글로벌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