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 국토 장관, "건설업 위기해소 대책 늦을 이유없다"

2011-04-27 09:50
"관계 부처 협의 끝나는데로 대책 내놓겠다"

27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왼쪽 세 번째)과 건설업계 대표들이 만나 건설업계의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정부가 붕괴위기에 놓인 건설업계의 의견을 듣고,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27일 오전 7시 30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국토해양부 장관과 건설업계 대표 간담회’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건설업계 대표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들으니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실감났다”며 “업계의 건의사항 중 정책화 시킬 수 있는 것은 관계 부처와의 협의 후 정책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건설업계의 건의 사항으로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 부실 등 금융상의 어려움에 대한 정부의 지원, 각종 규제 완화가 주요 내용이었다”며 “대책 발표 시기는 늦을 이유는 없다. 관계 부처의 협의가 끝나면 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날 윤석경 SK건설 대표가 PF대출 만기 연장 등 건설금융시장 안정화 지원에 대해 건의한 것을 시작으로 ‘건설업계 유동성 지원’, ‘주택시장 정상화’, ‘보금자리주택 공급계획의 탄력적 운영’, ‘SOC 민간투자사업 활성화’, ‘공공계약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

김중겸 한국주택협회장은 “최근 SOC 부문도 어려움이 많은데 이것도 결국 금융문제”라며 “CI(건설투자자)는 많은데 FI(재무투자자)가 탈퇴하니 문제”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이화공영 회장), 김중겸 한국주택협회장(현대건설 사장), 김충재 대한주택건설협회장(금강주택 회장) 등 건설 단체장을 비롯해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롯데건설, 경남기업, 풍림산업, 동부건설, STX건설 등이 참석했다.

한편, 정종환 장관은 이날 간담회가 끝난 이후 곧바로 4대강 살리기 사업 참여 건설사 간담회를 열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근로자 안전문제에 대해 대책 마련과 현장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