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르노삼성, 'T맵내비'로 스마트카 '맞손'
2011-04-27 09:36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내비’가 르노삼성자동차 속으로 들어간다.
SK텔레콤은 르노삼성자동차와 제휴를 맺고 2012년부터 르노삼성이 생산하는 전 차종에 ‘T맵내비’와 ‘멜론’ 등 SK텔레콤의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T맵내비는 휴대폰을 외장형 통신모뎀으로 활용해 SK텔레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내비게이션 단말에서 이용하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제휴를 통해 P2C(Phone to Car) 서비스를 본격화 할 전망이다.
P2C는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 단말, 자동차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스마트폰을 모뎀으로 이용하거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동차에 장착된 내비게이션 단말을 제어·재생할 수 있다.
이번 제휴로 T맵내비는 지난해 8월 차량 출고 후 시장(애프터마켓)에 진출한 데 이어 9개월만에 차량 출고 전 시장(비포마켓)에 진출하게 됐다.
통신사중 자동차 비포마켓에 진출한 사례는 SKT가 처음이다.
보통 비포마켓 시장은 애프터마켓보다 높은 수준의 품질 기준을 요구하며 자동차의 경우 소비자 요구가 높은 상품만 탑재된다.
SK텔레콤은 다양한 서비스를 T맵내비에 탑재해 자동차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양한 음악을 제공하는 차량용 ‘멜론’ 서비스, 휴대폰과 내비게이션간에 사진·음악·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심플싱크’, 스마트폰 T맵의 즐겨찾기 리스트를 내비게이션 단말과 공유할 수 있는 ‘T데스티네이션’ 등이 탑재된다.
T맵내비는 일반폰·스마트폰에 관계없이 블루투스·와이파이(Wi-Fi) 기능을 가진 휴대폰이면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가입자 뿐만 아니라 KT, LG유플러스 가입자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가입자는 서비스 이용 중 발생하는 데이터통화료와 정보이용료가 3년간 무료다.
이주식 SK텔레콤 서비스 플랫폼 부문장은 “ 르노삼성과의 협력은 통신형 내비게이션 최초의 비포마켓 진출 달성, T맵내비 지원 단말의 새로운 확장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를 시작으로 T맵내비의 발전 및 서비스 단말 확대는 점차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는 수준 높은 내비게이션 서비스의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T맵내비가 르노삼성자동차의 브랜드이미지에 잘 부합함과 동시에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SK텔레콤과 제휴를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