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너 마저"… KT스카이라이프 HD방송 중단
2011-04-27 09:05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SBS가 KT스카이라이프에 제공했던 수도권HD방송 송출을 27일 오전 6시를 기해 결국 중단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SBS가 수도권 HD방송 공급을 중단했으며 수도권에 거주하는 HD방송 가입자는 표준화질(SD)로만 SBS를 시청할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와 SBS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달 31일부터 4월 24일까지 10여차례 재송신 대가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SBS는 결국 이날 오전 수도권 HD방송신호 공급을 중단했다.
SBS와 KT스카이라이프는 지불 방식과 조건을 놓고 의견 접근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스카이라이프는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MBC와 맺었던 계약과 같은 조건을 제안했지만 SBS는 이를 거부하고 MBC와 차별적인 조건으로 계약을 맺기를 원했다”며 “MBC와 맺은 계약에 MBC에 가장 좋은 조건을 보장하는 ‘최혜대우’ 조항이 포함돼 있어 SBS에 더 유리한 계약을 맺을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SBS는 “시청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희망했으나 KT스카이라이프의 불성실한 협상태도로 최종 계약에 실패해 부득이하게 HD 채널의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는 앞서 MBC와 재송신 문제를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다 방송 중단 직전 합의를 이뤄낸 바 있다.
KT스카이라이프와 MBC는 지난 19일 HD채널 가입자 1인당 매월 280원을 지급하는 가입자 당 과금(CPS) 방식의 재송신료 계약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