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오자신 사건’ 피해 농민, ‘더러운 돈 따윈 필요 없어!’

2011-04-27 06:30
가해자가 목숨으로 뉘우치길 바랄 뿐

끔찍한 살인으로 온 중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야오자신(药家鑫)사건의 피해자 가족이 추악한 돈을 보상금으로 받지 않겠다고 밝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학생 야오자신은 작년 10월 자신의 자동차로 친구를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 길목에 한 여성을 치었다. 당시 피해 여성은 경상을 입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야오자신은 신고가 두려워 그녀를 수 차례 칼로 찔러 사망케 했다.

최근 법원은 1심에서 야오자신에게 고의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하고 약 4만5500 위안의 배상금을 피해자 가족에게 지불하도록 했다.

하지만 남편 장후이(張輝) 등 피해여성 가족들은 25일 1심에서 선고한 배상금을 포기하고, 불합리한 부분에서도 항소하지 않을 것이며 오직 야오자신이 진정으로 뉘우치기만 바란다고 밝혔다.

진정한 뉘우침이 없이 야오자신의 부모로 부터 나온 돈은 추악해서 받기 싫다는 이유에서다.

피해여성 측 변호사는 1심 전 야오자신의 부모가 끊임없이 피해자 측에게 거액의 합의금으로 유리한 판결을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피해여성의 남편 장후이는 농민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상금에 목숨걸지 않는다고 말하며 야오자신의 가족이 진심으로 죄를 뉘우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사실은 네티즌들사이에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 네티즌은 ‘돈보다 정의를 우선시하는 그들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칭찬했으며 일부 네티즌들은 야오자신은 자신의 경솔한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이징 이화정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