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트남과 전략적 동반관계 확대 합의
2011-04-26 23:52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한국과 베트남은 내년 수교 20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와 함께 고위급 인사 교류를 확대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26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열린 제1차 한-베트남 외교ㆍ안보전략대회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이번에 출범한 전략 대화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는 유용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석환 외교통상부 1차관과 팜빙밍 베트남 외교부 수석 차관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이번 전략 대화에서 양국은 ▲역내 정세 및 동아시아 지역 협력 ▲한-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 ▲한-베 국방 및 안보 분야 협력 방안 ▲대테러 및 재난 구호, 기후변화 등 지역 및 국제 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차관은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고, 베트남이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신속히 북한의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을 평가했다.
또한 베트남 측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및 비핵화 노력을 지지하며, 앞으로도 이런 입장을 견지해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양 차관은 또 지난해 10월 하노이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제안으로 합의됐던 한-메콩 외교장관 회의(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미얀마 등 5개국)의 올 하반기 개최를 재확인했다.
더불어 내년 한-베 수교 20년을 앞두고 출범한 이번 전략 대화가 양국 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는 유용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차기 전략 대화는 한국에서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