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폭 넓히는 親朴, ‘포스트 재보선’ 준비하나

2011-04-26 16:38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잇따라 모임을 갖고 보폭을 넓히면서 재보선 이후 정치권 판도를 의식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친박계 유일한 최고위원인 서병수 의원은 지난주 친박계 재선 의원 5 6명과 함께 식사를 한데 이어 지난 25일 낮에는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친박계 초선의원 10여명과 오찬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회동에서 대화 주제는 4.27 재보선의 전망과 이후 정국에 대한 구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재보선 이후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에서 어떤 후보에게 ‘지원 사격’을 해야 할 지와, 재보선 이후 조기 전당대회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친박계 의원들의 잇따른 회동에는 최근 이재오 특임장관을 중심으로 하는 친이계의 회동이이어지면서 이에 따른 ‘견제’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오는 28일부터 9박11일 일정으로 유럽 방문을 마친 뒤 자연스럽게 대권을 향한 보폭이 커질 수 있다는 예상도 이번 회동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이번 회동에 참석한 한 친박계 의원은 “재보선에 관련된 이야기가 주를 이뤘지만 향후 재보선 결과에 따른 국정 전망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잇따라 친박계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서 최고위원이 홍준표 최고위원을 찾아가 면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친박계에서 재보선 이후 박 전 대표의 대선 구도에 유리한 ‘포스트 당 지도체제 찾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