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미국 엔지니어링사 ’오택’ 인수

2011-04-26 18:34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국 오택사 인수 조인식에서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오른쪽)과 노자드 오스만 오택 회장이 조인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한미글로벌(옛 한미파슨스)이 140억여억원에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를 인수했다.

한미글로벌은 미국의 종합 엔지니어링 업체 ‘오택(OTAK)’의 지분 60%를 확보해 경영에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분 인수 금액은 800만달러이며 3개월 후 500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한 것을 감안하면 인수 대금은 1300만 달러(약 140억원)에 달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추후 500만달러 규모의 대여금 투자도 약정했으나 이는 이자까지 받고 빌려주는 형태라 인수대금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한미글로벌은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인수 대금을 조달했으며 유상증자 완료 후에는 지분이 72% 가량으로 늘어난다.

오택은 1981년 설립됐으며 미국 오레곤주 본점과 10개 지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현지 법인과 쿠웨이트, 사우디, 이라크 등 지사에 380명의 전문인력을 갖추고 있다.

도시계획 및 도시설계, 수처리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5560만달러(약 600억원) 규모다.

한미글로벌은 미국과 중동에 기반을 갖춘 오택을 인수해 미국, 유럽, 남미 등 새 시장을 개척하고 중동ㆍ아프리카 등 기존 시장의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오택 인수로 선진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경영 간섭을 최소화하고 현지에서 자율경영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