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통상당국 접촉, FTA 비준에 효과 있을까..

2011-04-26 12:27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한국과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힘을 싣고 양국간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양국의 통상당국 핵심 관계자들이 만난다.

26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웬디 커틀러 미 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를 만난 후 27일에는 게리 로크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미 상무장관 등은 최근 급진전을 보이고 있는 미국내 한ㆍ미 FTA 비준 추진 현황 등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미 의회에서 한ㆍ미 FTA 비준은 공화당이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FTA 동시 비준을 주장하며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콜롬비아, 파나마간 협상의 핵심 쟁점이 타결되면서 한ㆍ미 FTA의 조속한 비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상무장관 등의 방한은 한ㆍ미 FTA 비준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교통상부내 FTA 한글본 오역 파문으로 한ㆍ미 FTA 비준동의안의 재상정이 추진되면서 한ㆍ미 FTA 비준이 난항을 맞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번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방한에 이어 미 상무장관과 USTR 대표보 등이 잇따라 방한하면서 한ㆍ미 FTA 비준을 위한 양국의 공조가 강화될 전망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 내에서 한ㆍ미 FTA 비준이 급진전되고 있어 국내 비준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며 “양국간 공조 강화는 이러한 비준 추진에 힘을 실어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