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실적 전망 '뻥튀기' 관행 감소"

2011-04-26 11:31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연초에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초과 달성한 국내 상장사가 2009년에 비해 3.4% 증가하는 등 연초 실적 전망치에 거품이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IR전문 연구기관 큐더스 IR연구소가 발표한 ‘2010년 IR 신뢰지표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상장사들의 IR 신뢰성 점수는 평균 80.15점을 기록했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평균 80점대를 돌파한 것이다.

상승폭도 약 6.3점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시장 별로는 코스닥 상장사가 평균 74.69점, 코스피 상장사가 평균 87.03점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닥 3.5점, 코스피 4.43점을 기록한 지난 2009년에 비해 높아진 수치다

특히 40점대 미만의 기업들이 전체의 5% 수준에 그치는 등 신뢰성 점수가 낮은 기업들의 절대적인 숫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엔 14.3%의 기업들이 40점대 미만에 자리했다. 이에 비해 60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지난 2009년 보다 증가했다.

다만 코스피 상장사 경우 실적 전망치 발표 기업의 약 80%가 신뢰성 점수 80점 이상의 우수기업인 반면 코스닥은 5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스피 상장사의 신뢰성 점수 상승폭은 4점 이상 상승한데 비해 코스닥 상장사 신뢰성 전수 상승폭은 3.5점으로 격차가 약 0.9점으로 더욱 벌어졌다.

김준영 큐더스IR연구소 소장은 “올해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가이던스를 발표하는 기업들의 신뢰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투자자에 대한 책임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