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베트남 유통시장, 공략법은?
2011-04-26 14:00
경쟁력 있는 가격정책, 현지 대형업체와 협력 필요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한국의 식품, 미용, 의류, 화장품 등 하이브랜드 제품에 관심이 있다. 한국제품의 품질에는 대부분이 만족하지만 가격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인식되는 만큼 경쟁력 있는 가격정책과 장기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
베트남 최대 국영 유통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Hapro사의 부사장이 26일 KOTRA가 주최한 ‘베트남 대형유통망 진출전략 설명회 및 상담회’에서 밝힌 베트남 유통시장 진출에 관한 조언이다.
120명의 국내 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이날 설명회는 중국, 인도에 이어 아시아 신흥유망 유통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으로의 우리 기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 베트남 최대 유통업체인 Saigon Co-Op, 최대 국영 유통기업인 Hapro 등의 구매담당자가 각사의 구매전략과 협력방안에 대해 설명했으며, 오후에는 베트남 유통기업과 우리기업간의 1:1 상담회가 개최돼 활발한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 또 이날 행사는 같은 날 같은 전시장인 KINTEX에서 막을 올린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과 연계 개최돼 더욱 많은 관심을 끌었다.
베트남 유통시장은 8700만명의 인구와 젊은 소비층을 바탕으로 2007년 이후 연 20~30%의 초고속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중국, 인도 다음의 아시아 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직은 가격중심의 소비패턴이 대세이지만 경제성장과 신흥중산층의 확산에 따라 유통구조의 현대화와 소비성향의 고급화가 진전되고 있다.
오성근 KOTRA 해외마케팅본부장은 “베트남 유통시장을 진출하려는 국내외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기존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는 대형유통업체와 협력하는 것이 베트남 소비재 유통시장에 가장 빠르고 쉽게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