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PF대출 부실 '위험'… "제도 개선 절실"
2011-04-27 08:13
30개 상장건설사 PF 지급보증 30조 초과<br/>조정부채비율 400% 넘는 곳도 절반 달해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건설업계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문제가 위험수위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개 상장 건설사의 PF 대출 지급보증 잔액은 30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중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거나 신청한 건설사 10곳의 지급보증 규모도 10조9000억원 정도였다.
30개 건설사 지급보증 금액을 부채로 포함시킨 조정부채비율도 평균 259%로 나타났다. 특히, 400%를 초과하는 기업도 14개에 달했으며 이중 10개 기업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신청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 관계자는 "건설업의 PF대출 부실 문제가 심각하지만 정부의 일방적인 건설경기 부양으로 건설사의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향후 PF대출 부실이 '시한폭탄'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PF대출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