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고원준, 규정이닝 채우고 평균자책점 선두로 떠오르다
2011-04-20 16:04
'구원투수' 고원준, 규정이닝 채우고 평균자책점 선두로 떠오르다
고원준은 지난 19일 한화와의 경기에 출전해서 3과 ⅓이닝을 던졌다. 이에 따라 평균자책점 기록에 필요한 규정이닝을 채웠고 '평균자책점 0'으로 이부문 1위에 올라섰다.
'평균자책점 부문'은 규정이닝을 채워야 하기에 구원투수가 이 부문에 오르는 것 자체가 흔한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구원투수인 고원준이 집계 대상이 됐고 더군다나 1위를 기록하는 이변을 기록한 것은 주목할 일이다.
물론 마냥 기분 좋은 소식은 아니다. 마무리 투수가 규정 이닝을 이처럼 빨리 채우고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혹사 우려 또한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 고원준은 17일 LG전에서 3과 ⅓이닝(47구)을 던졌고 12일 두산전에서도 3과 ⅓이닝(39구)을 던졌다. 최근 3경기에서 10이닝(총 123구)을 버틴 것이다. 결국 고원준은 올해 8경기에서 모두 '14와 ⅔이닝'을 소화했다.
다만 이에 대해 롯데의 새 사령탑 양승호 감독은 언론 인터뷰 도중 "(고원준의 잦은 등판에) 선수의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한 것이다"란 말로 일부의 혹사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나 일부 야구팬은 "어린 선수에게 힘든 일", "몸이 생명인 프로한테 연투를?", "누가 보면 원포인트 투수인 줄 알겠다"라고 말하며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