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토지·주택 매각 실적이 올해 들어 부쩍 늘어났다.

LH는 올 1분기 토지 매각 대금이 총 1조5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6%(5104억원)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주택도 1분기 동안 총 5099가구가 분양돼 전년 동기 판매량 대비 36%(1349가구)가 증가했다.

지방 택지지구의 토지 매각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분기에는 공동주택지가 광주광역시와 부산에서 각각 1필지, 232억원어치가 팔리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경남권에서 4필지, 충청권 6필지 등 총 15필지, 5556억원 규모가 매각됐다.

건설업체들의 공동주택지 신청 경쟁률도 높아졌다. 최근 분양한 대전 도안지구의 경우 2필지 공급에 25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주 율량2지구도 2필지 분양에 평균 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6월 1만2535가구(수도권 3891가구, 지방 8644가구)에서 지난 3월 말 현재 지방은 6000여가구, 수도권은 1600여가구가 각각 감소하면서 전체 미분양 수도 4675가구로 줄었다.

이처럼 LH의 토지·주택 매각이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지난해 말부터 부산·대전 등 지방 아파트 가격이 회복되고 신규분양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