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6명, ‘자살충동 경험’

2011-04-20 09:20

(아주경제 이규복 기자)구직자 10명 중 6명은 취업스트레스로 인해 자살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정보 커뮤니티 취업뽀개기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구직자 5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응답자의 64.2%가 ‘취업스트레스로 인해 자살 충동을 느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자살충동을 느끼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영원히 취업을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가 30.9%로 가장 높았다.

‘사회적 소속이 없다는 고립감’26.2%, ‘자신을 무능력하게 보는 주위에 시선’20.1%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 ‘낮은 외국어 성적’17.1%, ‘경제적인 어려움’16.5%, ‘출신학교·학벌’16.3% 때문이라는 답변도 있었다.

자살충동을 느끼는 주기는 ‘가끔 느낀다’가 5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번 느껴봤다’20.4%, ‘자주 경험한다’18.5% 순이었다. ‘주기적으로 자살충동을 느낀다’는 답변도 10.5%를 차지했다.

자살충동 극복방법(복수응답)으로는 37.5%가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한다’를 꼽았다. ‘친구·지인과의 대화’36.4%, ‘음주나 흡연’13.2%, ‘여행’7.4%가 뒤를 이었다. ‘별다른 방법 없이 저절로 해소되게 놔둔다’는 응답도 27.3%에 달했다.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의 자살소식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물어본 결과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다’는 답변이 32.0%로 가장 많았다.

구직기간 중 취업스트레스로 인해 가장 많이 겪은 증상은 ‘우울증’이 31.4%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무기력증’20.5%, ‘대인기피증’16.5%, ‘불면증’6.5%, ‘홧병’4.2%, ‘두통’3.5%, ‘탈모’3.2% 순이었다. 이외에도 ‘가슴떨림’2.5%, ‘소화불량’2.3%, ‘거식증’ 0.9%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