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현장가다] 경남 김해을 ‘나홀로 행보 vs 야권연대 결합‘
2011-04-19 19:11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야당이 경남지사, 김해시장을 했을때 되는게 없었다. 지역발전을 위해 당연히 한나라당을 찍어야 되지 않겠냐”
“김태호는 거짓말해 총리도 떨어진 사람 아냐?”
한나라당 김태호,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4.27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야권의 영남권 교두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정치권에선 보고 있다.
19일 김해시 장유면 대청리 상가 건물에는 김 후보와 이 후보의 선거사무실이 나란히 위치해 있었고 사무실로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는 등의 모습이 열띤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김태호, 오늘도 '나홀로 행보'
김 후보는 이날도 마찬가지로 각종 행사에서 ’나홀로 선거전‘을 이어갔다.
캠프 관계자는 “중앙당의 지원의사도 거부한 채 선거 끝까지 같은 방식(나홀로 선거전)을 밀어붙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무총리 낙마, 낙하산 출마 논란 등으로 돌아선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선 이 같은 감성적 접근법이 통한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김해에 사는 A씨는 “거창 사람이 김해엔 뭐 하러 왔을까 부정적이였지만, 요즘에는 도지사까지 한 사람이 혼자 저렇게 애쓰는 모습을 보니 딱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는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지역에 대한 공략도 함께 펼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18일 기업체들이 밀집한 주촌면으로 가 일대 기업체들을 돌며 지지를 부탁했다. 주촌면은 한림면, 회현동 등과 더불어 김 후보 우세 지역이다.
◇이봉수, 야권연대 “판세 뒤집어질라...광폭지원”
친노적통임을 자임하는 이 후보는 외동사거리에서 새벽부터 출근인사로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김해 지원에 소홀했던 민주당은 김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고 판단, 이날 정세균 최고위원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등 당 중진을 비롯해 이인영 최고위원, 임종석 전 의원 등 486 인사들이 대거 김해를 찾아 공동유세를 벌였다.
특히 이날 유세에 참여했던 이용섭 의원은 김태호 총리 인사 청문회를 담당해 총리직을 자진사퇴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눈길을 끌었다.
또 유세에는 전문 브레이크 댄스팀이 함께해 젊은층의 주목을 받았다.
이 후보는 30~40대 직장인들의 출퇴근 차량이 몰리는 장유면의 창원터널에서의 매일 출근인사를 하고 있고, 유권자의 70%이상이 40대 이하인 내외동 롯데리아 사거리에서도 참여당 유시민·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등과 합동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 캠프는 김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야당 성향이 강한 30~40대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승부처라 보고 투표율 높이기에 전념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제일 중요한 것은 직장인들의 투표율”이라며 “여기는 교통사정이 안 좋아서 투표하고 출근하기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