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여행이 있는 곳, ‘가평올레길’
2011-04-18 18:17
가평올레길 속 마을로 떠나는 여행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사람만을 위한 길, 경기도 ‘가평 올레길’이 각광을 받고 있다.
가평의 끊어진 길을 잇고 새로운 길과 잊혀진 길을 찾고, 사라진 길을 불러 그 길을 연결해 가고 있다.
푸른 숲과 강, 들과 마을 그리고 나를 연결해주는 아름답고 건강한 숲길.
가평올레길을 걷다가 만나는 마을마다 가족들에게 특별한 여행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연인산도립공원 주차장을 출발, 공무원휴양소~서낭당고개~내곡분교~용추구곡~우정고개~국수당으로 이어지는 16㎞의 가평올레 3코스를 걷다보면 아홉마지기 마을을 만난다.
가평팔경 중 3경인 용추구곡과 연인산이 있는 마을이다.
연인산의 옛이름인 ‘아홉마지기’는 해발 1066m로 비교적 높은 산으로 상류 아홉마지기 부근은 넓고 평평한 곳이 많다.
‘좁씨를 아홉말이나 뿌렸다’는 전설이 깃든 유서깊은 마을이다.
매년 10월이면 차조밭수확 축제가 열리며, 이밖에도 감자·고구마 캐기, 사과 따기 등 체험프로그램이 열린다.
다양한 시골 체험프로그램에서 옛 고향의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또 가평올레 4코스는 12㎞로 행현리~항사리~대보리~마일2리~마일리~작은예수회~국수당으로 이어진다.
이 코스의 버섯구지마을은 옛날 소로 밭가는 쟁기의 부품인 보습을 만드는 대장간의 이름을 따서 이곡보습구지라 부르다 세월이 흐르며 버섯구지라 부르게 됐다.
버섯구지에는 버섯이 없으나, 대신 당도가 높은 포도와 사과, 품질을 인정받은 쌀, 배 등 다양한 농산물이 있다.
녹색농촌체험마을인 이곳에서는 모내기, 고구마 심기, 포도따기 등 사계절 내내 농사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연날리기나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비롯해 각종 전통음식을 체험할 수 있다.
가평올레 5코스는 아침고요푸른마을과 영양잣마을이 오는 사람을 반기고 있다.
아침고요푸른마을은 맑고 깨끗한 공기와 수려한 산수를 자랑하고 있다.
축령산 잣나무숲과 계곡, 아름다운 펜션들과 민박집, 맛집들이 어우러져 농촌체험관광지로 손색이 없다.
주말농장체험, 취옹예술관 문화예술체험, 아침고요수목원 관광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다.
감자캐기, 옥수수따기, 사과따기, 배따기, 잣체험, 연잎칼국수 만들기, 떡, 두부, 천연염색, 비누만들기 체험 등도 매력을 끈다.
영양잣마을은 자연생태환경이 잘 보전돼 있는 마을이다.
울창한 잣나무숲이 있어 삼림욕과 잣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슬로푸드체험시설인 잣 가공공장, 슬로푸드 체험장, 잣두부체험장 등은 방문객들의 시선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