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신용카드 기록 '원장·백업' 다 날렸다
2011-04-18 09:11
농협 신용카드 기록 '원장·백업' 다 날렸다
(아주경제 온라인 뉴스부) 농협 전산망의 신용카드 거래 기록(원장)은 물론 비상시를 대비한 백업 기록까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앙일보는 18일 보도했다.
이에따라 고객 데이터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던 농협의 해명은 또 다시 거짓말이 됐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17일 "농협 전산망의 카드 거래 기록 원본은 물론 백업본까지 함께 날아갔다"고 말했다.
농협도 이날 "전산망 마비 시점을 전후한 수십분간의 카드 결제 기록이 중계서버로 전달되던 중 날아갔다"며 "백업용 서버까지 훼손돼 데이터가 모두 오리무중이 됐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농협은 전날까지 백업 기록이 남아 있어 시간이 걸려도 복구는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 현재 카드 결제 대행 서비스업체(VAN)로부터 정보를 받아 데이터를 재입력하고 있다.
훼손된 부분은 카드 가맹점에서의 고객 거래 정보와 카드 포인트다. 가맹점이 입력한 정보는 VAN을 통해 농협 전산망으로 넘어오는데 중계서버의 파일이 모두 지워지면서 오리무중이됐다는 설명이다.
농협은 "복구 중이라고만 말할 수 있을 뿐 날아간 기록이 몇 건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