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산업, 법정관리 신청 "모든 거래계좌 동결로 어쩔 수 없었다"

2011-04-15 16:14
"헌인마을 사업은 계속 추진할 것"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동양건설산업은 "금융기관에서 모든 거래계좌를 동결하고, 신용등급을 하락시켜 도저히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며 "협력업체도 많은 사업장에서 공사를 중단해 감내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15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유를 밝혔다.

동양건설산업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사업의 공동 시공사인 삼부토건이 어떤 협의도 없이 돌발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도 심각한 부담이 됐다"고 덧붙였다.

동양건설산업은 "(헌인마을 사업이) 삼부토건과의 공동사업 임에도, 그동안 대주단과 협의를 진행하는 등 여러 가지 방면으로 4270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연장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하지만 아직도 해결방안이 확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헌인마을 프로젝트는 현재 입주여건이 매우 양호한 프로젝트로 앞으로 법정관리 하에서도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양건설산업은 주택 브랜드 '파라곤(PARAGON)'을 보유한 시공능력평가 35위의 중견 건설사로 43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난 17년간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4000가구에 달하는 5개 주택 분양사업장이 준공돼 입주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