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헬기 이용, 중증외상환자 생명 구한다

2011-04-15 15:26
- 경기도 아주대 이국종 교수팀 ‘석해균 프로젝트’ 업무협약 맺어

(아주경제 허경태 기자)경기도가 석해균 선장을 살린 의사로 유명한 아주대학교 이국종 교수 의료팀과 함께 ‘중중외상환자 더 살리기, 일명 석해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구급전용 헬기를 이용해 중증 외상환자를 신속하게 이송.처치함으로써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자는 목적이다.

이 때문에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박연수 소방방재청장, 소의영 아주대학교의료원장, 배기수 경기도 의료원장, 아주대 이국종 교수는 지난 14일 오전 10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중증외상환자 더 살리기 업무협약’을 맺고 중증외상환자 이송 연계시스템 구축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기도의료원과 소방방재청은 중증외상환자 판단기준 매뉴얼을 마련, 환자상태에 따라 이송방법을 결정하기로 했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응급구조사 또는 경기도의료원내 6개 병원 응급실에서는 최고 심각 단계인 1단계의 경우 소방재난본부 상황실에 즉시 헬기를 요청할 수 있으며 아주대 중증외상팀이 사고 현장 또는 해당의료기관에 헬기로 찾아가게 된다.

중증외상팀의 출동으로 중증외상 환자는 이송 중에도 치료가 가능하며, 빨리 병원에 도착하기 때문에 생명을 구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된다.

이밖에 지역 응급의료기관이 도움을 요청할 경우에도 지역병원에서 아주대병원으로의 헬기 이송이 가능하게 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중증외상환자의 현행 이송체계는 사고현장의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가 외상센터나 지역응급의료기관에 환자를 직접 이송하는 시스템”이라며 “중증외상환자를 판단 할 수 있는 매뉴얼조차 없는 시점에서 의료기관을 전전하는 환자가 치료시기를 놓쳐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증 외상환자 더 살리기 프로젝트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2010년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2007년 한 해 동안 중증외상으로 사망한 환자는 모두 28,359명. 이 가운데 적절한 구조와 치료가 있었다면 사망을 막을 수 있었던 생존확률 25% 이상의 환자는 32.6%에 해당하는 9,245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산하 경기도의료원 소속의 6개 병원(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안성, 포천)을 거점으로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연계시스템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며, 사업 성과에 따라 경기도 권역의 중증외상특성화센터 병원으로 확대할 나갈 방침이다.